한국에서 웹퍼블리셔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

웹퍼블리셔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

한국의 디지털 시대에서도 여전히 웹퍼블리셔의 역할은 중요하며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이유와 배경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한국에서 웹퍼블리셔가 아직까지 필요한 이유와 그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생님 웹퍼블리셔가 곧 없어진데요?

분기별로 새로운 학생을 받다보니 학생들의 질문은 공통적으로 중복되기 마련인데요.
그중에 웹퍼블리셔 준비생들의 미래에 대한 염려섞인 질문이 있습니다.

퍼블리셔가 곧 없어진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계속 배워야 할까요?
곧 퍼블리셔가 없어진데요?
배우는게 쓸모없어지면 다른게 찾는게 나을까요?
서블리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거라 던데요?

사실 한국에서만 웹퍼블리셔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맞지만 그 역할이 한국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불필요한 고민입니다. 적어도 웹분야에 취업하고 일을 할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학문이고 기술이기 때문이죠.
자차를 사용하여 다닌다고 버스나 택시 타는 법을 모르면 될까요?
웹퍼블리싱은 웹 생태에 있어서 기본소양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서만 웹퍼블리셔가 있게 된 배경부터 보겠습니다.

한국의 웹 생태계로 본 웹퍼블리셔 직책이 생겨난 이유

웹개발 1세대 배경(1994~2000)

웹개발자 1세대라고 한다면 2000년 이전 세대를 일컫는데요 지인중에는 1974년생 형님들이 가장 많았던거 같습니다.
당시에는 웹페이지를 제작한다고 한다면 디자인과 개발 이렇게 크게 두파트로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디자이너가 기획과 퍼블리셔 역할을 개발자가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서버관리를 겸했습니다. 초창기라 큰 기업도 드물었고 소규모 생태계가 많았고 그나마 큰 에이전시를 가야 역할이 제대로 분담이 됩니다.

이러한 미개척 분야를 겪고 생태계를 만들어가던 1세대에서는 디자이너가 코딩, 즉 웹퍼블리셔 역할을 겸했습니다. 당시에는 html을 몰라도 이지웍 코딩이 가능했습니다. 포토샵에서 디자인을 하면 html로 저장하고 (지금도 기능이 있습니다.) 저장된 웹페이지를 드림위버로 가져와 드래그 앤 드롭으로 코딩하던 시절이죠. html을 하더라도 시멘틱과는 거리가 먼 그냥 모양만 잘 맞추던 시절입니다.

웹표준으로 다시 태어난 HTML5(2004~2014)

HTML의 버전은 여러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고 브라우저사들의 이득싸움속에서 좀 오래걸렸습니다.
HTML5의 개발 작업은 2004년에 시작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번의 개정과 변경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HTML5는 2014년 10월 28일에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 의해 웹 표준으로 공식 채택되었습니다.

웹표준이 공식적으로 채택되는 과정까지 여러기간과 전문가에서는 웹표준, 시멘틱 마크업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웹표준에 대한 관심이 소극적이였습니다.

장애인 차별금지법과 웹표준(2007)

장애인 차별금지법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2007년 12월 27일에 국회에서 제정되고, 2008년 1월 1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률이 제정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사건과 계기들이 있었습니다:

  1. 국제 인권 협약의 영향: 대한민국은 국제 인권 협약, 특히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협약에 가입하였습니다. 이러한 국제 협약에서 장애인의 권리 보호와 차별 금지에 관한 원칙이 강조되면서, 이를 국내법으로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2. 장애인단체와 인권운동: 장애인단체와 인권운동가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장애인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였습니다.
  3. 장애인의 사회참여 증가: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면서, 그들의 권리와 접근성 문제가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아져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고조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정부와 국회는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인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법률은 웹 생태계에도 웹표준을 정착하는 강제성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애인차별법 재정 이전(2006년)과 재정이후(2007)의 다음사이트 비교
장애인 차별법 재정이전(2006년, 좌측)과 재정이후(2007년, 우측)의 다음사이트 비교

웹표준을 지켜야 한다는데? (2007년~)

웹표준을 지켜야 하는 법적인 근거가 생기면서 코드를 몰라도 디자인만 맞춰도 되던 시절에는 디자이너가 코딩을 하였지만 웹표준이니 시멘틱 마크업이니 코드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알고 문법에 맞추는 것은 디자이너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그렇다고 백엔드 개발자에게 맞기려도 해도 모르는것은 마찬가지였죠.

이에 웹표준에 대한 이해와 표준 마크업, 웹접근성, 크로스 브라우징등 HTML과 CSS를 전문적으로 하는 웹퍼블리셔의 직책이 생겨납니다. 처음부터 디자인과 개발이 분리가 되어있던 외국보다 디자이너가 코딩했던 한국 특유의 생태계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웹스타일링도 개발영역이기 때문에 프런트엔드 개발자가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분분했고 시간이 지나 정착이되면 웹퍼블리셔 직책은 사라질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3년이 넘게 웹퍼블리셔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역량을 요구하는 직책으로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웹퍼블리셔의 역할

많은 분들이 웹퍼블리셔와 프런트엔드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포스팅을 쉽게 한것이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https://ljj.kr/퍼블리셔와-프런트엔드의-차이점/

웹퍼블리셔는 디자인을 웹페이지로 제작하는 html과 css를 주로 다루는 직책입니다. 한 마디로 프런트엔드와 차이점을 둔다면 웹페이지 제작에 있어 로직이 필요없는 프로그래밍을 대부분 맞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점점 그 기준이 깨지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그렇습니다.

  • 디자인을 웹페이지 제작
  • 웹표준, 시멘틱 마크업
  • 크로스브라우징
  • 웹접근성 준수

웹퍼블리셔는 왜 없어지지 않는가?

역할을 보면 다른 개발자도 충분히 할수 있는 수준이고 곧 사라진다는 웹퍼블리셔는 왜 사라지지 않고 있는걸까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문성입니다.
하나의 웹사이트를 만들때 기획자 없이 기존 사이트를 모방하여 만들수도 있지만 상품성은 떨어지겠죠.
디자이너가 없이 템플릿을 써서 사이트를 만들수 있지만 디자인의 품질과 독창성이 떨어집니다.
백엔드 개발자 없이 CMS를 활용하여 사이트를 만들면 커스터마이징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 퍼블리셔를 대체인력으로 사이트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가볍게 여기기 쉬운 마크업부터가 달라지고 CSS의 최적화나 코드의 품질이나 성능 유지보수성은 물론 웹접근성이나 크로스 브라우징에 있어 현저히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하지만 정작 같은 수준의 전문성을 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반대로 퍼블리셔 역할을 다른 포지션에서 수행하면 자연스레 사라지겠죠. 그런데 특히 한국에서의 웹생태계에서는 변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포지션이 프런트엔드 개발자인데 로직이 중요한 프런트엔드 개발자에게 있어 웹표준이니 웹접근성은 가볍게 아는 경우가 많고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려는 이도 적기 때문인듯으로 보입니다.

웹퍼블리셔를 준비하는 취준생(학생)들에게

일단은 웹퍼블리셔가 없어진다는 말은 웹표준이 생겨난 시절부터 있었지만 오히려 전문성을 띄는 직책으로 발전하였고 앞으로도 쉽게 대체대기 쉽지 않습니다.
유투브나 인터넷상의 부정적인 댓글 하나로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설령 웹퍼블리셔라는 직책이 없어져도 그 업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만약에 없어진다면 가장 유력한 경우는 프런트엔드 개발자가 퍼블리셔를 겸하는 것인데 그럼 프런트엔드로 연장하여 준비하면 되는 것입니다. 배우는 것과 필요한 지식은 똑같다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s)

1. 웹퍼블리셔와 웹개발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웹퍼블리셔는 주로 웹사이트의 디자인과 접근성을 담당하고, 웹개발자는 웹사이트의 백엔드 개발과 데이터 처리를 담당합니다.

2. 웹퍼블리셔가 없을 경우 무엇이 문제가 될까요?

웹퍼블리셔가 없으면 웹사이트의 디자인, 접근성, 웹표준 준수 등이 부족해 사용자 경험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웹퍼블리셔가 될 수 있나요?

웹퍼블리셔가 되려면 HTML, CSS, 웹 접근성, 웹 표준 등을 학습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웹퍼블리셔의 평균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웹퍼블리셔의 연봉은 경력과 기술 수준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경험과 능력이 높을수록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건 웹퍼블리셔건 크고 좋은 기업이 아닌 이상 최저 임금이 많습니다. 다만 디자이너 보다는 퍼블리셔가 년차에 따른 연봉인상이 더 좋아 보입니다.

5. 웹퍼블리셔를 고용하려면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나요?

웹퍼블리셔를 고용할 때는 이들의 경력, 포트폴리오, 웹 접근성 및 웹 표준 준수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